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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현진·박정훈 직격 “자질·품성·자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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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박정훈 의원을 향해 “자질도 품성도 자격도 안 되는 국회의원들, 퇴출시키는 게 맞다”며 정면으로 직격했다. 서울 송파구가 지역구인 두 의원이 자신들의 관할 구역인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정권 침해 항의 집회 현장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집회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재선거를 요구하며 이어오고 있는 자리로, 정치색을 떠나 선거 관리의 신뢰성 문제로 확산돼 왔다.

자기 지역구 집회조차 외면한 의원들

홍준표의 발언은 단순한 감정적 비난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론을 정조준하고 있다. 배현진·박정훈 두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정작 자신들의 지역구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참정권 침해 항의 집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준표는 이를 두고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야권 전체가 시민들의 절박한 문제 제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미저리 불나방”이라는 표현으로, 박정훈 의원 측은 별도 성명으로 강하게 반발하며 설전이 공개적으로 격화됐다.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유권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올림픽공원 집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촉발됐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선거 관리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든 자리라는 점에서, 이를 외면하는 지역구 의원의 태도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실제로 현장을 취재한 언론들은 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면면이 특정 정파에 국한되지 않고, 10대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정치색을 떠나 참정권 문제”라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정작 그 현장이 속한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은 수개월째 발길을 끊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홍준표의 직격이 단순한 감정싸움으로 치부될 수 없는 근거가 된다.

친한계의 침묵,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과격한 집회와 거리를 두는 신중한 처신”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선관위 개혁과 참정권 문제에 소극적인 당내 특정 계파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선관위 개혁 드라이브에 거리를 두고, 오히려 장동혁 대표의 강경 대응 노선을 못마땅해하는 기류가 이번 사안에서도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기 지역구 유권자들의 절박한 요구조차 외면하면서 당권 경쟁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이중적 태도는,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위해 결집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배현진 의원이 홍준표를 향해 “미저리 불나방”, “학력 콤플렉스” 같은 표현으로 맞받아친 것도 곱씹어볼 대목이다. 정작 지역구 유권자들이 던진 참정권 침해라는 본질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인신공격성 언사로 논점을 흐리는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식의 감정적 설전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작 우리 문제는 뒷전”이라는 인상만 남긴다.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내 노선 정비가 계속 도마에 오르는 것도 이런 계파 간 온도차가 누적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이슈에 원팀으로 나서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그로 인한 참정권 침해 의혹은 여전히 검증과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사실관계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기정사실화된 단정은 경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외면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파를 떠나 소속 의원 전원이 선관위 개혁과 참정권 보호라는 당의 핵심 의제에 원팀으로 나서도록 명확한 기강을 세워야 한다. 특히 지역구가 문제의 현장인 의원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리는 행위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당내 특정 계파가 지도부의 선관위 개혁 드라이브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사실상 발목을 잡는 행태에 대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계파 간 온도차부터 좁혀야 한다. 참정권과 선거 신뢰라는 의제는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당 전체가 사활을 걸어야 할 문제다.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지역구 방문과 현장 소통을 의원 평가의 기본 기준으로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정치인의 자격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유권자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자기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참정권 침해 논란조차 외면하는 국회의원이라면, 그 존재 이유를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진짜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준비하려면, 이런 내부의 침묵과 회피부터 걷어내야 한다. 계파 갈등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이 이재명 정권과 여당은 별다른 견제 없이 국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다시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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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Pet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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