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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곧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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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롱아일랜드 연설에서 “조만간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으로는 “Pretty soon, I will be declaring the Hormuz Strait a territory of the United States”라는 표현을 썼다. 이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보수 진영 논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세계 원유 5분의 1이 지나는 관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해상 요충지다. 이란 해군이 이 해협을 오가는 상선과 군함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위협 행위를 벌여왔지만, 그동안 서방의 대응은 외교적 수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런 모호한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이 이 해협의 안전 항행을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영토 선언이라는 표현의 실제 법적·군사적 구체안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치적 메시지 자체는 분명하다 — 예측 가능한 억지력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란은 그동안 이 해협에서 상선을 나포하거나 정찰용 드론과 소형 고속정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를 반복해 왔다. 국제사회가 매번 규탄 성명을 내놓는 수준에 그치는 사이, 정작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들은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 대통령이 이 해협을 자국의 이익과 직접 연결짓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향후 군사적 대응 태세의 방향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전략적 모호성 대신 명확한 억지력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일관되게 보여온 외교 기조는, 동맹과 적성국 모두에게 미국의 의도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화법은 종종 외교적으로 과격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대국에게 오판의 여지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반복해온 도발적 행위에 대해, 이번처럼 명확한 언어로 대응 의지를 밝히는 것은 전통적인 전략적 모호성 노선과는 분명히 다른 접근이다.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을 둘러싼 확실한 신호는, 말뿐인 경고보다 실질적인 억지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화법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대만해협, 남중국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보여온 접근과도 궤를 같이한다. 적성국에게 모호한 신호를 주는 대신, 미국이 지키려는 이익의 경계선을 명확히 그어버리는 방식이다. 비판론자들은 이런 화법이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상대국이 미국의 대응 수위를 오판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예측 불가능성이야말로 국제 안보 질서를 가장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억지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원유 수입로와 직결된 문제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에게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압도적 비중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미국이 이 해협의 안전 항행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는 것은, 곧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뜻이다. 자유진영의 리더국이 핵심 해상 교통로를 명확히 지키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 노선에 의존하는 동맹국들에게는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안보 자산이다. 반중친미 노선을 견지하며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에너지 안보의 사활이 걸린 해상 요충지에서 누가 확실한 억지력을 행사하는지가, 결국 한국을 포함한 자유진영 전체의 안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국가 생존의 근간으로 삼았던 통찰이, 오늘날 에너지 안보의 영역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이번 발언이 다시 일깨워준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은 곧 국내 물가와 산업 경쟁력에도 직결되는 문제다. 만에 하나 이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나 봉쇄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파장은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런 구조적 취약성을 고려하면, 자유진영의 리더국이 이 해협의 안전 항행을 명확히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뉴스가 아니다. 국내 정치권 역시 이런 국제 정세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한미동맹을 흔드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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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Pet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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